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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고2012.02.22 09:54

어린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게임이 인터넷과 통신기기의 발달로 인해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요즘은 동전을 넣고 즐기던 예전 오락실 게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게임 주를 이루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직업을 정하여 사냥을 하거나 일정한 임무를 수행하여 얻는 수입으로 경제활동하고, 다른 사용자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가상현실의 구성원으로 소속되어 현실과 유사한 방식의 사회생활 또한 이루어진다.

이처럼 게임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모든 것이 존재하며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또한 존재한다.
'죽음'은 가상이던 실제이던 간에 분명 달갑지 않은 것이라는 건 명백하다. 실제사회에서 갑작스럽게 어느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과 그 누군가가 자신의 가족이거나 동료라고 한다면 우리는 극심한 절망과 상실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 속 가상사회에서의 죽음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상(假想)'이라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생명수'라는 가상의 명약으로 다시 손쉽게 소생할 수 있기에 절망과 상실감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한 가지 가질 수 있다. 과연 생명수는 게임 속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만약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디에 있으며,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다소 어처구니없는 의문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 실제사회에서도 생명수는 존재하고 게임처럼 누구나 조금의 노력과 관심을 기울인다면 손쉽게 가질 수가 있다. 바로 '생명을 살리는 물'인 생명수(生命水)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손'인 생명수(生命手)를...

하지만 생명수(生命手)는 게임에서처럼 모든 사망환자를 살려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임상적 사망환자’에 대해서만 소생시킬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임상적 사망이란 심정지 발생 직후의 상태를 말하며, 사망의 과정은 임상적 사망단계에서 조직이 비가역적으로 손상되어 다시는 소생할 수 없는 생물학적 사망단계로 진행된다.

보통 심정지 환자는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심정지 후 4~6분 동안 임상적 사망단계에 있다. 응급실의 의사들이 환자에 대한 사망판정을 내릴 때 임상적 사망상태에서는 사망판정을 하지 않고, 생물학적 사망상태에 이르렀을 때 사망판정을 내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임상적 사망환자에 대한 신속한 심폐소생술은 환자가 생물학적 사망상태에 이르는 시간을 늦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소생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중 하나이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119구급대원과 의사, 간호사들의 손이 실제사회의 생명수(生命手)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심정지 환자는 대부분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4~6분 내에 119구급대원이나 의사들의 생명수(生命手)를 써 보기도 전에 생물학적 사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심정지 환자를 최초로 목격한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1.4%인 것에 비해 미국은 16%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위에 목격자가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덜 도와주게 되는 소위 '방관자 효과'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심폐소생술을 모르고 있거나 자신이 없어서 시행하지 않는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방재청에서는 전 국민 생명사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소방관서의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관요원을 양성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전 국민의 50%이상을 목표로 범국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여 심정지환자의 소생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국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고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힌다면, 누구든 자신의 가족과 이웃을 살릴 수 있는 생명수(生命手)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생명수(生命手) 가지고 싶지 않으십니까?

사천소방서장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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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천뉴스 Ch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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