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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신

결혼이민자 운전면허학과시험 도전

 

9월 6일 오전, 사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운전면허 pc학과시험’으로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돌았다. 한국의 시험절차와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민자들은 운전면허학과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낯설고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커 그간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학과시험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을 포함한 총 5개국 국적의 결혼이민자 25명이 응시하였는데 이들은 지난달 28일, ‘원스톱 운전면허 논스톱 운전인생’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합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교육은 사천경찰서와의 연계사업으로 8회기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출신국어로 된 교재를 자체 제작하여 합격률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한 결혼이민자(중국, 김00)는 "선생님. 저 91점 받았어요. 너무 떨려 시험 전 청심환을 먹고 들어갔는데도 지금까지 심장이 막 뛰어요. 운전하면 여행도 하고 취직도 할 거예요" 라며 시험의 떨림과 합격의 기쁨을 벅찬 목소리로 전했다.

 

이번 시험은 25명이 응시하여 12명이 합격하였는데 교육 담당자인 사회복지사(강소미, 38세)는 "올해는 특히 문제수가 700제에서 1000제로 많아져 부담이 많이 되었다. 예년과 비교하면 합격률이 낮아 아쉬운 마음이 많지만 12일 재도전의 기회가 있으니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불합격한 응시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였다.

 

또한 김분자 센터장은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결혼이민자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이민자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하였다.

 

다문화센터는 12일, 불합격생을 위한 마산운전면허시험장에서의 두 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전원 합격’이라는 기쁜 소식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