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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신

다문화센터, 결혼이민자와 지역주민의 문화 이해하는 시간 마련

 

사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4월 11일 서포면 중촌마을에서 결혼이민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우리 동네 마실> 프로그램을 펼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포면, 곤양면, 곤명면, 축동면의 4개 면지역에서 이루어지며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15여명이 지역마을을 방문하여 게릴라가드닝과 세계 음식 나누기를 통해 지역주민과 결혼이민자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계기를 갖고자 마련됐다.

 

게릴라가드닝은 버려진 땅이나 자투리땅을 정비하고 예쁜 꽃을 심어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는 지역 가꾸기 활동이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결혼이민자 10여명은 비록 서툰 솜씨지만 봄볕의 뜨거움도 잊고 화초를 심는데 정성을 다했다.

 

이어 마을회관으로 이동하여 미리 준비해 간 베트남 대표 음식 월남쌈을 마을 주민들과 나누었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차이와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갖는 시간이 마련됐다.

 

중촌마을의 한 결혼이민자는 "비록 센터에서 준비해 온 것이지만 마치 베트남 친정 부모님들이 오셔서 '우리 며느리 잘 봐 주세요'하고 시댁 식구들에게 부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외롭던 타국생활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다"며 고마워 했다.

 

한편 한 주민은 "우리 마을에도 다문화가족이 몇 가정 있는데 외국에서 시집 온 며느리들이 발 벗고 나서 마을을 꾸미고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유난히 사랑스러워 보였다. 이미 그들은 우리 마을 며느리이며 우리 가족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넘어 이해와 배려를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1일 서포면 중촌마을을 시작으로 18일 곤양면 사동마을, 26일 곤명면 초량마을, 다음달 축동면(마을 미정) 방문을 앞두고 있다.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은 사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832-0349)로 문의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