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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신

경상대학교 외국인 말하기 대회서 로안씨 으뜸상 수상

 

 

"그리운 우리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로 말하기 대회 1등 했어요."


사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 로안씨가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 주최로 열린 외국인 말하기 대회에서 1등에 해당하는 으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567돌 한글날을 맞이해 지난 10월 8일, 경상대학교 남명학관에서는 외국인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먼저 1차로 원고면접을 통과한 총 14명의 일반부 외국인들이 경연을 펼쳐졌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져 대회가 진행되었으며, 로안씨는 일반부, 그 중에서도 3년 미만 일반부에 참가하였다. 주제는 ‘내가 만난 한국사람’으로 이제까지 생활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감사했던 한국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간이었다.


이날 로안씨는 거제도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할 무렵,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한국 엄마'인 방문교육지도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국말과 문화를 몰라서 힘들었지만 지도사의 도움으로 진짜 한국아줌마가 될 수 있었던 사연을 말하면서 그를 향한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었다. 그 결과, 대회 1등에 해당하는 으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부상으로 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수상 후, 로안씨는 "오늘 태풍 때문에 대회에 나가는 게 힘들었는데 상을 타고나니까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아요"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분자 센터장은 "작년에도 3년 미만 부문에서 저희 회원이 으뜸상을 수상하였는데 올해 이렇게 2연패를 하고나니 더욱 기쁘다. 이처럼 앞으로도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살리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활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