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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고

[기고] 폭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난 호우로 인하여 전국에 1년치 강우량의 절반이 단 몇시간 에 쏟아지면서 기록적인 폭우로 기록되었던 길고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면서 이제 한시름 놓겠다 싶더니 이젠 전국이 무더위로 시달리고 있고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져 요즘은 한시라도 여유를 부릴 수가 없게 되었다.

폭염(暴炎)이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것으로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이에 대비하여 폭염에 대한 특보를 내리는데,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최고 섭씨 32~33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정도 지속될 때 내려지고,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때 내려지는 폭염 특보이다. 이 같은 폭염 속에서 장기간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일사병 및 열사병 등의 질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중 열사병은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에게는 생명까지도 위험하게 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32도에서 기온이 1도 높아질 때마다 사망자가 9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폭염이란 존재가 우리에게 얼마나 위협적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소방방재청에서는 전국 모든 구급대에 폭염관련 구급장비를 확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폭염구급대를 운영하는 등 폭염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기상청과 언론, 방재, 보건당국 등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단기적인 폭염 대비책을 충실히 운영하는 것이 우선시 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국민 스스로의 예방의식을 갖고 자신의 몸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먼저 폭염시기에는 언론매체의 정보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탄산.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되 물은 규칙적으로 자주 마시면서 업무 중에도 적절한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피하고 외출 시에는 가볍고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입도록 한다. 또한 야외 현장이나 고온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장소에서 평소보다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물론 동료 간에 몸 상태에 대해 서로 살펴주고 필요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주변에 혼자 생활하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주거환경과 건강상태를 보살피는 여유도 필요할 것이다. 만약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로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서늘한 곳에 옮긴 후 체온을 내리는 조치를 취하는 등 이처럼 폭염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폭염으로부터 피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사천소방서 예방대응과장 한 상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