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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행정

사천시-진주시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광역환승할인 모델, 11월 시행 예정 -

 

경남의 서부권 거점도시인 사천시와 진주시가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를 도입한다.

 

경남도는 5월 26일 오전 사천터미널에서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체결 당사자인 경남도지사, 자천시장과 진주시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시의원, 버스운수업, 교통카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은 두 번째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 간 환승 협약이다. 특히 양 지역을 운행하는 '시외-시내버스 간의 환승체계 구축'은 이번이 전국 최초 사례다.

 

사천-진주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사천.진주시민 모두가 두 지역 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 후승(두 번째 탑승) 버스요금에서 1450원(시내버스 기본요금)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에는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사천-진주을 잇는 시외버스 환승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사천시 또한 이번 광역환승을 시작으로 시내버스 환승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도시는 경남 서부권의 중심도시로 상호 협력가능한 동일 경제생활권역이며, 작년 기준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 일일 2,700여 명이 양 지역을 통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내 시.군간 통행량으로는 창원-김해 간에 이어 가장 많은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으로 '사천-진주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출·퇴근, 통학 등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 3800원(월 44회 이용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고, 승용차량의 도심 진입량이 줄어들어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 사회·환경적 효과도 전망된다.

 

사천-진주 간 환승체계 구축'은 올해 경남도정의 3대 핵심과제인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품 구축'의 큰 틀 속에서 동부권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서부권의 교통체계를 개선함으로써, 남해안 권 인접 시.군과 연계 순환 교통망 구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은 작년 7월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관련기관 간 실무협의를 통해, 통행량.환승패턴 분석과 이용주민-운송사업자 모두가 상생하는 환승모델을 개발해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체계를 마련하면서 이뤄졌다.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를, 사천시와 진주시가 70%를 부담한다.

 

사천과 진주의 교통카드 사업자인 ㈜마이비(대표이사 이근재)는 오는 6월부터 시외-시내버스 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 달간의 시범운영으로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올해 11월부터 환승할인제가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