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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행정

시의회, 고성그린파워발전소 우회도로 조속 개설 촉구

- 사천시 "공사비 358억원 부담하라" vs 발전소 "과다하다" 갈등 -


고성그린파워(GGP)의 발전소 우회도로 건설을 두고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의회가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사천시의회는 3월 15일 제23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긴급 부의안건으로 상정된 발전소 우회도로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시행사인 고성그린파워가 우회도로 개설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발전소 우회도로가 조속히 개설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촉구한다.

 

또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가 개설구간과 비용부담에 대해 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고성그린파워의 미온적인 대처로 해결의 실마리는 커녕 추진의사 마저 의심케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발전소가 고성군에 소재하고 있을 뿐이지 체감 피해척도인 주변지역 인구비율은 사천시가 고성군 대비 14배나 많다"며 "사천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각종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대표 발의하는 김경숙 의원은 "고성군 하이면에 가동 중인 삼천포화력발전소는 물론 2015년부터 91만㎡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서 각종 물류 운반용 대형공사차량이 옛 삼천포 시내 간선도로를 마구 통행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등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정부 건의안은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경남도, 여상규·제윤경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발전소 우회도로는 삼천포도서관 뒤~용강정수장~옛 향촌농공단지 진입로 입구까지 4.3km를 폭 10m로 개설하는 사업이다.

 

사천시는 총 사업비 759억원(추정액) 중 358억원을 고성그린파워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고성그린파워 측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139억원 이상의 부담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