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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고

정월 보름밥 정념(情念)

- 경상남도 전교협의회 회장 이 규 윤

 

오곡밥 아홉나물 무병장수 백가반에
아주까리 넓적보쌈 오복가득 먹었겠다
일년이라 열두달은 무사태평 우리세상
뛰놀고 얼른자라 한세상 누릴려나
누나야 금년가을 시집가는 꿈꾸거라

 

더위사려 선머슴아들 꼭두새벽 법석이다 
거석아 머석아 내더위 네사거라
철어린 막둥이는 넙죽대답 하고서는
애고참 더위샀네 걱정이 태산이라
누나가 등을친다 내가그래 뭐라드노

 

잣.호도 깨문부럼 부스럼 시름떨고
식전에 한잔술은 귀밝기 약이렸다
대가댁 규수님도 이한잔은 드셨다네
상머리 나눈정담 가화만사 화기애애
누나야 둥근달에 시집소식 전하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