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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세계타악축제 예산 삭감 폐지 위기
Chonds
2013. 12. 23. 10:58
지난 2006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 맞은 '사천세계타악축제'가 폐지 위기에 처해졌다.
사천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시의회에서 사천 세계타악축제 관련 예산이 삭감된 내년 예산안이 의결돼 내년 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모두 6억원의 축제 예산 가운데 도비 1억3천만원만 남기고 시비 4억7천만원 전액이 삭감됐다.
이 예산은 지난 12월 12일 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지난해 타악축제 개최 과정에서 불법 기부금을 모집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고, 축제 방향성도 불투명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삭감했다.
그러나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총무위원회에서 삭감한 예산을 복원해 시의회 본회의에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했지만 논란 끝에 결국 삭감된 예산안이 통과됐다.
사천시 문화관광과의 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외국팀 섭외 등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는 축제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2015년도 축제를 개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에는 사천 출신 박재삼(1933~1997) 시인을 기리는 박재삼 문학상 예산 4천만원 가운데 2천만원, 박재삼 문학제 및 전국시인대회 예산 3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도 삭감돼 관련 행사 개최가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