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당밀 펠릿 개발 협약 체결
사천시는 국내 최초로 액체 상태의 당밀을 펠릿(고형)화하여 발효의 간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당밀 펠릿 기술을 (주)케이시산업환경과 공동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시는 이번 당밀 펠릿 기술개발을 계기로 세수증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미생물배양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등 당밀 유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1월 15일 공동개발사인 (주)케이시산업환경과 당밀 펠릿 개발 협약식을 갖고, 개발 특허권과 실용신안 권리를 양측공동으로 하는 조건으로 오는 3월부터 연간 5000톤의 당밀 펠릿을 생산 유통시켜 판매금액의 1.5%를 시 세입원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설탕에 비해 값이 저렴하여 미생물 배양에 주로 사용되는 액체상태의 당밀은 겨울에는 쉽게 굳어 희석이 어려운데다, 여름에는 고온에 의해 가스발생으로 취급이 어려워 저변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배양시설을 설치해 액체상태인 당밀을 계량화하고 조제하는데 들어가는 설비 비용만 전체 배양시설의 15~20%를 차지하는 등 설치에 부담을 안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각 지자체마다 당밀 사용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의 이번 당밀 펠릿 개발을 통해 향후 미생물 배양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시 세입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연간 수입되고 있는 당밀은 대략 30만 톤으로, 이 가운데 22만 톤(75%)은 가축사료로, 7만 톤은 공업용과 식품첨가물로 이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1만 톤은 농업분야에서 미생물 배양에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미생물을 활용한 기술이 보편화됨에 따라 시의 이번 당밀 펠릿개발은 친환경농업의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