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 속으로~' 항공우주엑스포 개막
- 10.17~20, 해양에어쇼 신설.볼거리 풍성 -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9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인 사천에서 열린다.
경상남도와 사천시, 공군제3훈련비행단,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공동 주최하는 항공우주엑스포는 '사천비상, 항공우주의 꿈! 우리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올해 9회째를 맞으며, 국내 대표 항공우주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삼천포대교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 위를 힘차게 나르는 해양에어쇼와 시민과 함께하는 항공우주체험캠프가 신설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행사장을 사천비행장과 사천종합운동장, 삼천포대교공원 등으로 확대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쇼와 항공기 전시 등 메인행사는 사천비행장에서, 축하공연 및 일부 체험 전시 등 부대행사는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올해 신설된 해양에어쇼와 항공우주체험캠프는 삼천포 대교 공원과 사천체육관에서 각각 열려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 축제 하이라이트 '에어쇼' 국내외 최고 팀 기량 뽐내
사천 항공우주엑스포의 인기 비결은 단연, 스릴 넘치는 곡예비행과 시범비행으로 구성된 에어쇼일 것이다.
항공우주엑스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블랙이글팀의 시범비행과 호주 최상급 곡예 비행팀 'Maxx G Aerobatics(수석조종사 폴 베넷)'의 곡예비행이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선보인다.
블랙이글스는 사천 하늘 일대를 수놓아 창공으로 높이 솟았다가 폭포수처럼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따로따로 방향을 트는 아찔한 묘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여타 축제에서는 선보인 적이 없는 1시간가량 풀 버전(full-version)의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시범비행을 선보일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은 영국 와딩턴 에어쇼에서 최우수상을, 세계 최대 군사 에어쇼인 RIAT에서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대상과 관객 인기상을 휩쓰는 등 저력을 갖춘 만큼 완벽한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주 최상급 곡예 팀인 맥스 지 에어로바틱의 편대비행기 2대가 참가, '트리플 리본 컷(Triple ribbon cut)'과 '곡예비행 탑승 체험' 등 박진감 넘치는 고난위도의 곡예비행을 연출한다.
특히 이날 선보일 '트리플 리본 컷' 비행은 지상 200m에 있는 리본을 자르는 것으로써 이 기술이 가능한 파일럿은 수석조종사 폴 베넷을 포함해 세계에서 단 두 명뿐이다.
맥스 지 에어로바틱팀의 수석조종사 폴 베넷은 호주에서 유일하게 저공곡예비행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두 차례 호주 곡예비행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필립스 컵과 호주 무제한급 곡예챔피언 등 다수의 비행곡예 대회에서 수상한 저력이 있다.
▲바다 위를 가르는 해양 에어쇼,항공우주체험 캠프 신설 기대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삼천포대교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질 해양에어쇼가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오후4시부터 펼쳐진다.
국내최초로 선보일 '삼천포대교공원 해양에어쇼'는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과 대교, 실안노을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에어쇼의 볼거리를 더해줄 것이다.
해양에어쇼와 더불어 삼천포대교공원 수상무대에는 해양경찰청의 수상구조시범, 수륙양용항공기 이착륙 시범, 국내 경량 항공팀의 축하비행, 무선조종(RC)을 이용한 항공기 비행시범 등 관람객들을 위한 색다른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올해 신설되는 항공우주체험캠프가 17일부터 19일까지 오후6시부터 10시까지 사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캠프는 낙하산 장치탑승, 항공조종, 항공 포토존, 미니보트 탑승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항공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또 항공체험관을 운영해 목재모형 비행기 조립과 글라이더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 가득한 항공축제 기쁨 두 배 모터패러.헬기탑승 등 스릴 만끽
지난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항공기 탑승체험(모터 패러 및 헬기 탑승체험과, 사랑의 체험비행, KT-1 시뮬레이터 체험)이 올해에도 비행장 일원에서 열린다.
모터 패러란 모터패러글라이딩(motor paragliding)의 약자로, 작은 엔진이 달린 패러글라이더를 착용하고 활공하는 스포츠로써 패러글라이딩과 달리 작은 엔진이 달려 있어 평지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무거운 장비를 들고 높은 곳까지 힘들게 올라가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참가자 한 명당 10분 가량 모터 패러 비행을 체험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체험 전, 전문가로부터 사전안전교육을 받은 후 전문가와 함께 2인 1조로 비행하게 된다.
또 KT-1 시뮬레이터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초.중등 기본훈련기로,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조종환경을 갖추고 있어 예비조종사들의 계기비행 및 항법훈련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 체험은 실제 비행을 하는 착각이 들 만큼 완벽하게 재현되는 시뮬레이터(가상현실장치)를 이용, 체험 전 참가자들은 간단한 비행교육을 받은 후 시야를 가득 채우는 돔 스크린 안에서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기능의 비행 체험을 하게 된다.
탑승체험은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이 안전교육을 받은 뒤, 비행기에 조종사와 함께 탑승해 실제 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로 매년 시민들의 참여율이 높다.
▲소외계층 위한 '사랑의 체험 비행'
"푸른 창공을 나르며, 조금이라도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펴고, 고민과 걱정거리를 모두 날려버리세요."
소음피해 지역주민과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색다른 행사인 '사랑의 체험비행'이 '항공우주엑스포 기간인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선보인다.
사랑의 체험비행은 평소 쉽게 지원받기 힘든 수송기를 공군으로부터 지원 받아 마련되는 행사로, 지난 2009년부터 경남 사천 항공우주엑스포의 대표 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엑스포 기간 중 1회밖에 비행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1일 1회로 증회되어 체험 비행이 모두 3회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한편 항공 소음피해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체험 비행은 1일 1회 40명까지 참여가능하며, 비행은 30분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경남사천 항공우주 엑스포의 탑승 행사 중 하나인 사랑의 체험 비행은 일반인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인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항공우주 엑스포 기간 체험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해서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천 항공우주산업을 한눈에 항공기 홍보존.심포지엄 등
미래 항공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첨단항공우주산업의 메카인 사천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량항공기 존과 항공기 홍보존을 비롯해 각종 경연대회와 학술·심포지엄이 대표적이다.
경량항공기존은 자가용 또는 항공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경량항공기 전시와 더불어 경량항공기 제작업체와 동호인들의 교류와 만남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동과 함안 비행클럽을 비롯해 태안지역과 영암지역의 항공클럽 등 20여대의 경량항공기들이 참여하며, 경량항공기 조종사 교육과 포럼도 별도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본격적인 에어쇼 이전에 멋진 경량항공기의 축하 비행이 계획되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가용 또는 항공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경량항공기를 전시하고, 경량항공기 제작업체와 동호인들의 교류와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보존에서는 국산 1호 항공기인 부활호부터 첫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까지 사천에서 만들어진 다수의 항공기가 소개된다.
이 외에도 축제 첫날에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국제항공우주기술 심포지엄, 글로벌 항공부품 수출 활성화 전략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항공 산업 발전과 함께 사천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