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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소년

용현초-『사랑 나눔 김장하기 체험학습』실시


“적은 양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만든 김치로 식사라도 맛있게 했으면 좋겠다”며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김치를 전달하시고, “이렇게 정이 담긴 김치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얼굴에서 진한 감동을 엿볼 수 있다.

사천 용현초등학교(교장 문성균)에서는 12월 9일 ‘사랑 나눔 김장하기 체험학습 행사’가 실시되었다. 이 김치는 아동 급식용은 물론 본교 재학생 1명, 졸업생 1명과 함께 용현면 거주 독거노인 7명 등 총 9명의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김장을 위해 학생들의 고사리 손이 적잖은 역할을 해 왔다. 파종과 잡초 뽑기, 그리고 배추벌레 잡기를 했으며, 그 외 관리인 물주기, 배추 묶기, 배추 뽑고 나르기 등의 재배관리는 주사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그 덕분에 속이 꽉 찬 배추를 200포기 넘게 수확할 수 있었다. 텃밭에서 수확한 고추와 마늘 등으로 양념을 하고, 용현면의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정성껏 버무린 배추는 그야말로 사랑 나눔 김치로 탄생하였다.

“부모님 같은 이웃 노인들께서 맛있게 드실 김치라고 생각하니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라며 앞장서는 학부모회장(김지애)을 비롯한 회원 4명과 자원봉사자 4명이 함께 땀을 흘렸고, “매년 이렇게 정성을 다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학교가 자랑스럽다”며, 이번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영양사(김정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였다. 김장을 직접 해보는 것이 처음이라던 전교어린이봉사위원장(송은영)은 “6학년 친구들 13명과 함께 사랑 나눔 실천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하였다.

이번 김장김치 담그기는 아이들에게는 수확의 신비로움과 나눔의 기쁨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학부모와 자원봉사자에게는 작은 정성으로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랑 실천의 본보기가 되는 기회를 주어 더욱더 의미 깊었다.

매년 텃밭에서 가꾼 갖가지 야채를 식단에 올리며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연말이면 빠짐없이 김장김치로 이웃과 함께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추운 겨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