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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소년

종이카네이션에 접어 보내는 스승의 은혜

-수양초,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스승의 날 행사 실시-


5월 15일(토), 수양초등학교(교장 하종오) 각 교실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즐거움과 설렘이 넘쳐났다.

늘 함께 하던 선생님 대신 아이들 앞에서 진땀을 흘리며 열심히 가르쳐 주는 분은 다름 아닌 학부모들이다. 제29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수양초등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스승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고 깊은 은혜를 마음에 새기자는 취지로 학부모들을 1일 교사로 초청하여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다양한 직업과 경험, 능력을 가진 학부모들로부터 배우는 수업은 알차고도 신나게 진행되었다. 파일럿에 대해 소개하고 무용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다정하게 책 읽어주고 함께 김밥 만들기, 칼라클레이로 작품 만들기 등을 하며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육적 경험을 안겨주었다. 한 학부모는 “이렇게 수업이 어려운 줄 몰랐다. 평소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열심히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노고와 열정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강당에서 전교생이 모여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수양초 학생들은 정성껏 써 온 편지를 낭독하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스승의 은혜 노래를 다 같이 부르며 감사의 마음을 다졌다. 하지만 행사 중 가장 빛났던 순간은 선생님 가슴에 종이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이었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선생님을 생각하며 접은 종이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리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감사의 박수를, 선생님들은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하종오 교장은 “여러분이 달아준 이 카네이션은 금으로 만든 비싼 카네이션이 있다해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며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선생님들은 여러분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더 쏟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공동체인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함께 정성으로 가르치고, 사랑으로 보답하는 아름다운 수양의 모습을 스승의 날 행사를 통해 보여주며 비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스승의 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깨버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