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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고

음주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예로부터 우리의 음주문화는 관대한 편이었던 것 같다 젊은 나이로부터 시작된 음주가 무조건 잘못된 것은 분명 아닐 것 이다.

문제는 음주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에 있다, 이를테면 거의 매년마다 발생하는 대학 신입생들의 과음으로 인한 사망사고, 음주 물놀이사고 혹은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우리는 각종 모임과 회식자리 등에서 술을 선호 한다.
가까운 지인들과 편안한 술자리에서 긴장을 풀고 마음껏 마시기도 하고 술잔을 건네면서 정담을 나누기도 한다.
일종의 치기로 아니면 묘한 경쟁심 따위로 서로 앞 다투어 주량을 견주기도 한다.
주당과 애주가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술꼬장 없이 주량이 세고 술을 즐기면 분명 주당이라 불릴 만하다.
술 자체를 즐기고 술자리나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흔히 애주가라 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

그렇다 주정뱅이다, 술주정을 일삼고 자기 또는 이웃에게 행패를 가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음주사고로 피해를 양산하는 것 등이 그 전형인 것이다.

지난 6월 사천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는 20대의 젊은 부인이 가정불화로 부부싸움 후 음주 만취상태에서 도로 가운데 주저앉아 있다가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하였고, 최근 10월에는 20대 청년이 만취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 중 중앙선을 침범하여 대향차로의 승합차를 정면충돌하여 탑승한 10대 소녀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운전자는 현재까지 혼수상태에 있는 등 가슴 아픈 일련의 교통사고는 피해자나 운전자들의 한 순간의 잘 못된 음주습관으로 소중한 생명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충격적인 사고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타까움이 클 수밖에 없었던 사고로 우리사회의 잘못된 음주문화의 단면을 그대도 나타내는 것 이였다.

사천서 관내에서 음주로 인한 사망사고는 10월말 현재 7건으로 전체 사망사고의4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폐해는 감소되지 않고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음주문화의 양상도 쉽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사실 한 번쯤은 누구나 술로 인한 실수나 당혹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있다, 그 폐해는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도 순간이고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음주문화 이제 나부터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

투고자 사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경위 홍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