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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소년

사천초,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

- 선조들의 뜻과 애국심을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 수업 -


“대한 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사천 시민 만세!”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 사천시의 하늘엔 우렁찬 만세소리가 퍼진다.

3월 20일, 사천초등학교(교장 황춘기)에서는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거행되었다.

지금으로부터 91년 전 1919년 3월 21일, 사천초등학교의 전신인 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은 축구경기를 가장하여 학교로 모여 첫 골이 터지는 것을 신호로 만세를 부르며 일제에 항거한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다. 이를 기념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 것으로 올해가 벌써 10번째 행사이다.

이날 기념식은 정태성 기미년독립만세재현축구대회추진위원회위원장과 사천초등학교 총동창회, 구본길 경상남도사천교육청교육장, 김성숙 광복회경남서부지부회장, 사천관내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5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지난해부터 형식적 기념식에서 벗어나 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옛 축구공을 사용한 축구경기가 끝나면 총칼로 막아서는 일본 헌병들을 제치고 일장기를 걷어낸 뒤 태극기를 다시 달았다. 또한 시내에서는 그 시절의 옷차림을 한 학생들과 이를 막아서는 일본 헌병의 모습을 통해 지역시민들에게 91년 전 그 날의 감동을 생생히 전달했다.

사천초등학교 학생들은 책을 통해 딱딱하게 배우던 역사와 달리 직접 독립만세운동을 접하며 옛 선배들의 숭고한 뜻과 애국심을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 수업이었고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느끼며 선배들의 희생이 가슴 깊이 새겨져 감동적이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