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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고

[기고] 충무공의 정신과 유비무한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고 에드워드 핼리카가 말했듯이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매년 4월 28일은 충무공탄신일이다. 충무공의 애국 위훈을 길이 전승하고 민족자주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충무공탄신일을 맞이하여 충무공의 정신이 무엇인지, 무엇을 배우고 본받아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충무공의 정신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 둘째, 정의를 실천하는 정신. 셋째, 책임을 완수하는 정신. 넷째, 창의를 개척하는 정신. 다섯째, 희생을 감내하는 정신. 이러한 다섯 가지 정신과 함께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준비자세. 이처럼 나라사랑, 정의실천, 책임완수, 창의개척, 희생감내와 유비무한 어느 하나 우리가 배우고 본받지 않을 것이 없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충무공은 전쟁에 대한 방비가 매우 소홀해져 있던 당시 새로운 의견과 방법을 연구하여 훈련을 하고 무기 정비에 힘썼다. 충무공은 임진왜란 직전 거북선을 건조하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항상 전쟁에 대한 준비를 하여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이라는 불패의 신화를 만들었다. 특히 사천해전에서 처음 참전한 거북선을 보면 충무공이 직업군인으로서 얼마나 적을 연구하고 대비 했는지 알게 해준다. 만약 충무공이 훈련과 연구를 게을리 했다면 이런 성과는 없었을 것이다.

현재 전국 184개 소방관서에서는 일제히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화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무공이 왜적의 침입을 예상하여 훈련과 군 기강확립, 거북선과 같은 새로운 병선개발 등 철저한 준비를 했듯이 소방관서에서도 화재진압훈련, 구조․구급훈련 등 각종 훈련 실시 및 소방차길터주기, 화재예방캠페인, 시민안전교육 등 화재와 안전사고예방 홍보를 하는 등 충무공의 정신과 유비무환의 자세를 이어받아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고 숙달함은 물론 언제나 현장출동에 만전을 기하며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방관서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참여가 없다면 화재와의 전쟁에서 승리는 멀어져만 갈 것이다.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 재산 등 피해가 막심하다. 화재원인의 거의 절반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평상시에 준비를 소홀히 하다가 일을 당한 뒤에야 대비하지 말고. 미리미리 안전사고 및 화재예방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충무공탄신일을 맞아 충무공의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주변의 화재나 안전사고 발생 요인은 없는지 한번 더 돌아보고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구창실 (사천소방서 소방행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