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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고

[기고] 술로 인생을 바꾸겠습니까?

누구나 술을 마시게 되면 곧잘 솔직해진다, 어쩌면 우리는 그 솔직함이 좋아서 술을 자주 접하게 되는지는 모르겠다.

수양버들이 늘어진 강가나, 흰눈이 소록소록 내리는 날 뒷골목 포장마차의
목로에 앉자 고기 굽는 희뿌연 연기를 어깨로 뒤로 넘기며 마주 앉아 마시는 술이야 말로 인생의 멋과 낭만을 아는 사람이 아닐까?

하지만 한 잔의 술에 박장대소하고 기분 좋게 마시면 그 어떠한 즐거움에
비 할 수 없으나 이를 자제하지 못하면 인생이 추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찰에서는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의 일환으로 교통사고 요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주운전 근절을 위하여 많이 노력하여 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음에도 아직도 자제하지 못한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아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되고 있다.

사천경찰서 통계를 보면 2009.1.1~5.31까지 약 420여건의 음주 운전자를
단속하였는데 그중에 음주교통사고가 약14%정도 차지하였으며, 금년도 같은 기간을 비교해보면 약 570여건이 단속되어 지속적인 단속 및 홍보에도 약 26% 이상의 음주운전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에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까지 시행하고 있음에도
줄지 않는 이유는 운전자들이 ‘설마 나는 괜찮겠지, 단속 안 되겠지, 한번은 어때’등 안일한 생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등 의식개혁에한 변화가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

술과 좋은 친구 그 얼마나 좋은 말인가, 하지만 지키지 못하면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가족과 타인의 행복을 앗아가는 지름길임을 인식하면서
제발 음주운전 이제는 그만합시다!

사천경찰서 경무계장 김 효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