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쿵쾅쿵쾅 거려요. 왜 이렇게 많이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시험 쳐보고는 처음이에요."
"불합격하면 어떡해요. 부끄러워서 친구들이랑 가족들 얼굴 못 볼 것 같아요."
아침부터 사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2층 교육장이 결혼이민자들의 웃음소리와 대화소리로 가득하다. 8월 30일, 바로 운전면허 취득의 시작점인 운전면허 학과시험일이기 때문이다.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에서 치르는 시험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교육을 앞두고 가슴 떨려하며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경찰서와 함께 지난 8월 1일부터 5주일간, 총 8회기에 걸쳐 운전면허 학과반을 운영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센터와 결혼이민자들이 오직 합격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
특히, 올해는 초기 결혼이민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모국어로 공부하고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모국어 문제집을 직접 제작해 교육의 이해도를 도왔다. 그리고 마산으로 이동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 마산운전면허시험장과 협의 출장서비스를 운영, 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대형버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32명의 결혼이민자가 학과시험에 응시하여 23명이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심지어 90점을 넘는 고득점자들도 많아 그 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날은 합격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들도 근사한 차로 아쉽게 불합격됐지만 조만간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분자 센터장은 "많은 결혼이민자들의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서 마음이 가볍고 기쁘다. 이번 필기시험 합격이 교통상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고 더 많은 지역사회 활동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합격의 기쁨에 웃는 결혼이민자들의 미소가 아름다운데, 앞으로도 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들의 커다란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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