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시-현성MCT, 카페리호 운항 협약…첨단 카페리선 새로 건조 -
사천시 삼천포항과 제주를 잇는 뱃길이 2021년부터 다시 열릴 전망이다.
삼천포-제주 뱃길은 2014년 12월 중순 운항 선사인 두우해운이 기존 노후선박인 제주월드호를 대체할 여객선을 확보하지 못해 항로 폐업 신고를 낸 후 끊겼다.
사천시는 운항 선사인 현성MCT와 사천 삼천포-제주 간 카페리 운항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월 23일 밝혔다.
현성MCT는 2021년 1월 하순부터 1만9천t급 디젤엔진 카페리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현성MCT는 사천에 본사를 두고 제주에는 지사를 둘 계획이다. 본사에는 화물팀, 여객팀, 운항팀, 벙커링사업팀, 관리팀 등 20명이 근무한다. 10명이 배치될 지사에는 화물팀, 여객팀 등을 설치한다.
삼천포-제주 노선에 투입할 카페리선은 500억원을 들여 대선조선이 새로 건조한다. 이 카페리선은 길이 160m, 폭 25m, 흘수 5.5m 규모 초현대식 고급형 여객선이다. 이 배는 화물트럭 150대, 승객 930명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배에는 최소 4개의 VIP 객실을 갖추고 1등실은 28객실로 구성된다. 2등실은 4개, 3등실은 20개로 짜진다.
또 하이킹(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격납 시설도 마련된다.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에 대한 서비스도 높아진다. 전 승무원이 1인 1실을 쓴다. 식당, 편의점, 스낵바, 카페, 노래방, 게임룸, 유아실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확대·설치된다. 화물차 기사 구역도 2등실 수준으로 격상되는 등 고급화한다.
이 배가 제주까지 항해하는 거리인 항정은 112마일, 소요시간은 7시간,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별도 기항지 없이 곧바로 제주에 도착한다.
운항계획도 짜졌다. 이 카페리선은 삼천포항 연안 여객 부두에서 오후 11시에 출항한 후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월수금요일을 제외한 화목토일요일 출항한다. 제주항에서는 정오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제주항 역시 화목토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4일간 출항한다.
시 관계자는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물류 운송이 차질을 빚어 지역 경제에 경제적 손실이 컸는데 운항이 재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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