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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천포~제주도간 바닷길이 열린다


두우해운(서울 중구 소재)은 남해안축의 중심지인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제주항을 잇는 해상항로를 새로이 개설하여 오는 3월 2일 카페리선, 2월 28일 연안화물 전용선(RO-RO선)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카페리선인 '제주월드'호는 길이 126m, 폭 20m, 6층 규모의 1만1000톤급으로 480명의 승객과 5톤 트럭 120대를 실을 수 있는 전천후 여객선으로 그간 인천~중국 단동간 국제카페리항로에 운항하던 선박으로 삼천포항에서는 월, 수, 금요일 오후 8시에 출항하여 다음날 아침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하고, 제주항에서는 화, 목요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출항하여 다음날 아침 6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이용 요금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승객은 3등석 기준으로 4만원선, 차량은 소형승용차 기준으로 13만원선으로 부산에서 카페리선을 이용할 경우보다 저렴하다. RO-RO선인 '두우제주'호는 길이 115m, 폭 20m, 총톤수 8,036톤으로 자동화물 및 중량화물 등 약 7,500톤을 실을 수 있는 다목적 선박이다.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해 8월 취항키로 예정되어 있던 삼천포항~제주항 간 카페리선이 부두사용문제, 터미널 건립문제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가 운영선사인 서울 소재 두우해운(주)과 삼천포항 관리청인 경상남도와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짐으로써 본격 취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운영선사에서는 사용부두는 삼천포 신항 신부두를 사용하고 여객터미널은 사량도 카페리선 터미널을 임시로 공동 사용하되, 수개월 내 전용 여객터미널을 별도로 신축하여 사용하고, 삼천포항을 이용하려는 화물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 카페리 여객선 취항과는 별도로 화물전용선을 취항시켜 매일 화물운송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사천시에서 제주도로 연결되는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면 거가대교 및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유입되는 수도권.중부권 관광객 뿐 아니라, 경남도민들에게 해상크루즈관광 기회 부여로 시간적.경제적 편의를 도모하고 여가생활의 질을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

운영선사인 두우해운(주)은 2척의 선박 투입을 통해 주 6회 운항서비스 체제가 구축되면 양 지역간 연안 해상화물운송이 활성화되어 물류흐름의 개선과 지역 경제발전은 물론,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 등 남해안권역의 신 성장 동력 구축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남해안지역과 제주도간의 해상카페리항로는 완도, 목포, 녹동 및 부산에만 개설되어 있다.

참고로, 두우해운은 1987년 설립된 외항 정기화물 운송사업체로서 한·중간 14개 항로에 운항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자회사로 중국·러시아·일본·동남아지역의 Cargo를 운송하는 동친해운과 한·중간 국제카페리항로에 운항하는 단동훼리(인천/단동) 및 화동훼리(인천/석도)를 두고 있는 국제해운비지니스의 선두주자이다.

한편 제주도가 고향인 사천시 동서금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창조씨(70세)는 "이 보다 더 경사스러운 소식이 어디 있겠느냐?"며 "제주행 카페리선과 화물선이 삼천포항에서 취항하게 되면 삼천포 신항의 항만기능 활성화와 삼천포항을 찾는 관광객 급증으로 사천시가 새로운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되고 서부경남에 거주하는 5,000여 제주향우들이 고향을 오가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동 항로가 나날이 번창해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크게 기뻐하였다.